회사 생활에 적응을 넘어섰다.
어느 날 슬리퍼 신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내 모습을 보자니 너무 한심스럽더라.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없으니깐 삶의 의미도 없는 느낌이랄까.
맡은 사업을 업그레이드 시켜보겠다고 막차 탈 때까지 자발적으로 남아서 일하곤 했는데 인정도 받고 목소리에 힘도 실리다 보니 어느 순간 일을 미룰 때까지 미루다, 마지못해 마무리하는 그런 실정까지 와버렸다.
홧김에 퇴사신청까지 했으나 철회되자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열정 불태울만한 것을 찾았다.
"등산", "100대 명산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결론은 완주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중간중간 드론 협찬도 있었고 k2 이벤트에 당첨되어 백두산도 다녀왔다. 하루에 2~3개씩 타서 연휴 5일 동안 14개를 탄 적도 있다. 미쳤었다.
초반엔 등산화 조차 없어 등산스토리가 허접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미흡한 내용은 사진 위주로만 올리고 어떤지만 올릴 예정이다. 추후엔 가민 시계도 생겨서 gps 내용도 아직 남아 있으면 같이 올려 보려 한다.
다시 돌아가서 100대 명산 도전 공식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르고 일단 고향 집 앞에 산부터 찍자는 생각에 추석 다음날 바로 출발하는 일출 등반을 고향 친구와 계획했다.
무학산(2019.9.14.)이다. 랜턴도 없이 휴대폰 플래쉬만 믿고 출발했다. 등산화도 빌렸다.
코스는 무학산 기본 등산코스인 서원곡유원지이다. 주차장이 아래, 위 다 있었고 무료다.
우리는 새벽이라 백운사 앞에 주차를 했으며 정상(대략 2km)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길을 많이 헤매었다.
아래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3km이다. 편도 2시간 정도 걸릴듯하다.
도심과 가깝고 접근이 쉬워 인기가 워낙 많은 산이라 일찍 가야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도와 같이 우리는 어두워서 아무것도 모르고 바닥만 보고 가느라 주요 포인트를 잘도 피해서 최단코스로 올라간 듯하다(엄청 헤맸다).
마산만, 합포구, 회원구 아우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산은 앞이 밝아져 1시간 정도만에 내려왔다.
내려와서 친구소개로 인기 많다는 국밥집에서 한 그릇 뚝딱하고
귀산으로 넘어가 커피한잔하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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