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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중국일주 5번째 정저우 여행) 정주에서 5000천년 역사를 거닐다.(1)

by 긍정판다 2021. 6. 29.

천진에서 정저우로 비행기 타고 드디어 왔다. 공항에 도착하니 덩치가 큰 무서운 남성 4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 중국 친구가 가장 덩치가 컸는데 내 가방을 뺐더니 자기 친구에게 들어라고 부하직원인냥 던지더라. 그리고는 주차장으로 가자더니 이렇게 커다란 밴까지 끌고 왔더라. 처음엔 어디 끌려가나 겁나기도 했지만 이야기해보니 매우 재미있는 친구들이었다. 

5000년 역사의 도시 정저우(정주)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라고 알고 있다. 허난성의 성도이다. 4대문명 중 하나인 황하 문명의 발상지라고도 하더라.

가장 먼저 간 곳은 중국 4대 서원인 숭양서원이다. 숭양서원 중국 5대 명산인 숭산에 있다. 4,5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참 끌렸던 것 같다(여행코스를 짤 때 이런 기준이 있으면 선택이 수월하죠?ㅎㅎ 전 이런 화려한거 좋아합니당) 숭양서원의 출신 학자로는 대표적으로 범중엄, 사마광, 주희가 있다고 한다. 주희는 알지...

나와 친구의 덩치 차이. 전형적인 중국 의리의 사나이상.

숭양서원


그 유명한 측백나무. 중국의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4500년이라고 한다.

소림사
샤오스 산에 있다. 소림사를 보면서 확연히 느꼈던 것이 중국의 모든 유적지, 관광지 모두가 심히 상업화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보통 사원에 가면 숙연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서커스장 느낌이 조금 들었다. 불경과 목탁 소리는 듣기 어렵다. 심지어 방장은 MBA 출신 승려라고 한다. 지금의 소림사는 비즈니스인 것 같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문화를 지켜오는 것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소림사

중국에서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수량이 많은 곳인 탑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탑림에 탑들은 역대 소림사 고승들의 사리가 모셔진 무덤이라고 한다. 당부터 송, 금, 원, 명, 청나라 현대를 아루는 248개의 불탑이 있어서 고대 탑예술 박물관이라고 한다. 여기는 한글 설명도 있었다. 석탑의 크기가 제각각인데 승려의 업적, 지위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석탑은 가장 뒤에 있다.

소림사 탑림
소림사 탑림, 긍정판다

뒤늦게 알았는데 '선종소림 음악대전'이라는 그 유명한 장이모 감독의 공연이 있다고한다. 장이모의 인상시리즈는 아닌 것 같지만 규모나 방식은 비슷한 듯하다. 500명의 출연진 3km 정도의 자연 무대, 이것을 못 본 게 아쉽네.

 

그리고 야경이 이쁘다는 정동신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참 모든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 과거와 현대가 진짜 공존하는 도시다.

정주 정동신구

 그리고 집으로 와서 술한잔 하는데 술 먹는 스케일도 다르다. 소주병을 보시라.

중국에서 소주

 

점심, 저녁 음식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진짜 원 없이 먹었습니다. 중국 친구들 스타일 아시나요?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 일단 다 시키고 봅니다. 이게 문화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먹고 집에 와서 위에 사진처럼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이날 너무 취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정신 놓을만큼 술을 마실 줄 몰랐네요. 그만큼 경계가 전혀 없었고 그동안의 긴장이 풀렸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중국 여행 계획을 도와줬던 중국 친구에게 취한 상태로 전화를 했었다네요.

 

"씨에 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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